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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ane Weaver

이야기는 계속된다

" 쓸 수 있는 것만 쓰면 돼. "

차분하고 옅은 하늘색 머리카락과 짙은 자홍색 눈, 얇은 테의 안경. 왼쪽 입가, 오른쪽 쇄골 즈음에 점 하나. ―눈에 보이는 곳 외에도 점이 있는 편이다.
균형잡힌 체격에 흠 잡을 곳 없이 단정한 차림,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 냉랭한 낯. 확실하게 제 선 안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보다 느슨한 모습도 보이곤 한다.

기본사항

나이 29세
신장 · 체중 184cm · 72kg
생일 · 혈액형 11월 19일 · Rh+AB
국적 미국

성격

예민한 · 집요한 · 적당한 원칙주의 평소 보이는 냉랭한 표정만으로 어떤 성격을 갖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주변 자극에 대한 반응이 확실하고 빠른 편이며, 이에 따라 까칠하다 싶을 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물론 과거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성격의 날이 무뎌졌다 할 수 있으며, 대체적으로 모든 상황에 부드럽게 대응하려 한다. 여전히 좋고 싫음을 표현하는 말은 확실하며, 자신이 납득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또한 필요할 때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자연스러워졌고 굳이 숨기려 들지는 않았다. 단, 부끄러워 하는 낯은 여전히 숨기고 싶어한다. 여러 면에서 집요함을 보이게 됐다. 흥미가 생긴 것, 알아낼 필요가 있는 것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 무조건 물고 늘어졌던 이전과 다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질문을 하고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능숙해졌다. 정해둔 목표를 위해 시간을 들여서 계획을 짜고 행동에 옮기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만들어진 규칙에는 이유가 있을 테니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었으나, 융통성이 생겼다. 기본적으로 규칙의 큰 틀은 지키되, 상황과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게 되었다.

앨리스

기술능력반 · 속기 앨리스 · 가늘고 긴 타입 ‘속기’, 말 그대로 빠르게 문자로 옮길 수 있는 앨리스로, 통용되는 속기법 없이도 온전한 문자언어로 옮겨 적을 수 있다. 빠르게 글을 지어내는 창작 능력과는 다르며, 머릿속에 떠오른 완전한 문장을 빠르게 옮기는 것은 가능하다. 앨리스의 구체적인 범위를 지정하기는 어렵지만, 사용자 본인이 듣고 볼 수 있는 거리 내의 문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본인의 시력, 청력에 영향을 받는다. 그 외 앨리스 사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청해, 언어 능력, 집중력 등이 있다. 자판을 이용한 타자로는 앨리스를 사용할 수 없다. 오직 손을 움직여서 글을 적는 것으로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필기용품―혹은 그 구실을 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앨리스를 최대 효율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지속 시간은 현재 200분 정도이며, 한계를 벗어날 시 글을 적는 움직임이 현저히 느려짐과 동시에 필체도 흐트러진다. 속기 결과물은 원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며, 읽은 내용은 물론 들은 내용도 빠짐없이 옮기기 때문에 듣고 받아 적은 것은 당연하게도 구어체가 된다. 문서화하기 위해서 요약과 수정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했다. ―해당 부분은 앨리스 제어가 능숙해짐에 따라 개선되었다.
과거의 앨리스 제어력으로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지만, 제어력을 연마하여 옮겨 적는 내용에 발음 수정 및 오타가 있을 경우 사용자의 판단 하에 수정하여 옮기는 것, 기술 당시의 상황 및 간단한 사견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 확인된 최대 지속 시간 이상 앨리스를 사용 시, 일시적으로 브레인 포그―안개가 낀 것처럼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상태―와 기면 증세를 보인다. 주변 인물 및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느려지며,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견디지 못해 깜빡 조는 경우도 있다. 원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약 15분~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무리할 정도로 앨리스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해당 증상을 보이는 시간이 더 증가한다. 추가적인 가벼운 증상으로는 손 저림, 손 감각 저하 등이 있다. 해당 증상은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완화 가능하며, 주기적인 내원 치료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타사항

01 루크세인
좋아하는 것 :: 소설, 커피, 바다, 가족
싫어하는 것 :: 거짓말, 공포 장르 영상 창작물―볼 수는 있다. 후유증이 남을 뿐. 취미 :: 독서와 관련된 활동, 일부 스포츠
버릇 :: 가만 있을 때 혹은 고민 중일 때,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다. 본인의 성격과 앨리스를 강점으로 살려, 대형 출판회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다. 기록, 계획, 보조 등의 업무가 의외로 적성에 맞는 듯 이직하는 일 없이 근속 중이다. 현재는 뉴욕에서 테헤즈와 동거 중이다. 가족과는 수확철에 본가로 돌아가기도 하고 동생의 경기를 보러가기도 하는 등 꾸준히 연락한다. 02 졸업 이후
학원 졸업 이후, 잠시 튀르키예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갔다. 떨어져 지냈던 가족과의 시간을 만끽하고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하며 3년 간 일리노이 주에 있는 본가에서 지냈다. 그리고 23세가 되는 해, 사회초년생이 지낼 만한 평범한 방을 구해 뉴욕으로 이사한다. 자취를 시작하고 1년 동안 여러 회사에 지원했으며, 결국 대형 출판회사에 취직한다. 채용된 후, 편집 일정 및 문서 정리 업무를 시작으로 26세 즈음에는 비서직을 얻었다. 03 그리고 테헤즈
고등부 시절 테헤즈에게 약속―미국 본가로 데려가겠다는 것, 졸업 이후 자신의 7년을 주겠다고 한 것―을 지켰다. 이 때의 약속을 계기로 자각하지 못한 짝사랑을 시작했을 것이다. 같이 지내며 자연스레 테헤즈에게 허용하는 심리적, 물리적 범위가 늘어났다. 어느 순간부터 먼저 스킨십을 하게 된 본인의 태도를 되돌아보았고, 타인과의 스킨십에 박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닿고 싶다고 결론지은 것이 감정 자각의 계기가 되었다. 그 후 바로 고백했다.

종장

" 종이? … 아, 먼지만 털어내면 돼. "

차분하고 옅은 하늘색 머리카락과 짙은 자홍색 눈, 여전히 동그란 테의 안경, 왼쪽 입가에 점 하나.
과거에 비하면 느슨해진 표정에 비교적 단정치 못한 차림이다. 곱슬기 있는 머리카락은 조금 층을 낸 상태로 길러뒀으며, 교복의 가장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던 것을 그만두고 개인적인 취향과 편의를 고려한 차림을 했다.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겉옷을 착용하는 일이 없기에, 별 배지는 셔츠 깃에 자리 잡았다.

기본사항

나이 19세
신장 · 체중 184cm · 72kg
생일 · 혈액형 11월 19일 · Rh+AB
국적 미국

성격

무뎌진 · 느슨한 · 집요한 무덤덤한 눈, 종종 허공에 머무는 시선, 단정함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차림. 이전과는 확실히 그 성격의 날이 무뎌졌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걸려온 장난에 조금 욱하는 기질은 남아있는 모양이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상황에 부드럽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전보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자연스러워졌고 반응이 격해질 것 같다 싶으면 얼굴을 가려 상대의 눈에 들지 않게 하지만, 매사 숨기려 들지는 않았다. 만들어진 규칙에는 이유가 있을 테니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었으나, 융통성이 생겼다. 조례 시간에 늦지만 않으면 된다, 수업 시간에 자리를 지키기만 하면 된다, 교복은 중요 행사에만 갖춰 입으면 된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규칙의 큰 틀은 지키려 한다. 사소한 내용에 개인적인 해석이 들어갔을 뿐. 흥미가 생긴 것에 대한 탐구심을 숨기지 않는다. 듣는 것만으로 납득하지 않고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해야 만족한다. 사람의 생각이든 사물의 원리든, 궁금하다고 생각하면 알아낼 때까지 혹은 흥미가 식을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면이 있다. ―대상이 사람이라면, 상황을 봐가며 붙들긴 한다. 이전과 달리 날이 무뎌졌다고는 하지만, 결코 부드러워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고 싫음을 표현하는 말은 확실해졌고, 자신이 납득하지 않은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앨리스

기술능력반 · 속기 앨리스 · 가늘고 긴 타입 · 더블 ‘속기’, 말 그대로 빠르게 문자로 옮길 수 있는 앨리스로, 통용되는 속기법 없이도 온전한 문자언어로 옮겨 적을 수 있다. 빠르게 글을 지어내는 창작 능력과는 다르며, 머릿속에 떠오른 완전한 문장을 빠르게 옮기는 것은 가능하다. 앨리스의 구체적인 범위를 지정하기는 어렵지만, 사용자 본인이 듣고 볼 수 있는 거리 내의 문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본인의 시력, 청력에 영향을 받는다. 그 외 앨리스 사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청해, 언어 능력, 집중력 등이 있다. 자판을 이용한 타자로는 앨리스를 사용할 수 없다. 오직 손을 움직여서 글을 적는 것으로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필기용품―혹은 그 구실을 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앨리스를 최대 효율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지속 시간은 현재 180분 정도이며, 한계를 벗어날 시 글을 적는 움직임이 현저히 느려짐과 동시에 필체도 흐트러진다. 속기 결과물은 원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며, 읽은 내용은 물론 들은 내용도 빠짐없이 옮기기 때문에 듣고 받아 적은 것은 당연하게도 구어체가 된다. 문서화하기 위해서 요약과 수정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했다. ―해당 부분은 앨리스 제어가 능숙해짐에 따라 개선되었다.
과거의 앨리스 제어력으로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지만, 제어력을 연마하여 옮겨 적는 내용에 발음 수정 및 오타가 있을 경우 사용자의 판단 하에 수정하여 옮기는 것, 기술 당시의 상황 및 간단한 사견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 확인된 최대 지속 시간 이상 앨리스를 사용 시, 일시적으로 브레인 포그―안개가 낀 것처럼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상태―와 기면 증세를 보인다. 주변 인물 및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느려지며,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견디지 못해 깜빡 조는 경우도 있다. 원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약 15분~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무리할 정도로 앨리스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해당 증상을 보이는 시간이 더 증가한다. 추가적인 가벼운 증상으로는 손 저림, 손 감각 저하 등이 있다. 해당 증상은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완화 가능하며, 주기적인 내원 치료를 통한 관리도 추천한다.

기타사항

01 루크세인
좋아하는 것 :: 소설, 커피, 바다, 동생의 경기 영상
싫어하는 것 :: 공포 장르 영상 창작물―볼 수는 있다. 후유증이 남을 뿐. 취미 :: 독서와 관련된 활동 전반, 산책, 일부 스포츠
버릇 :: 머리를 기르게 된 후로, 뒷머리를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다시 생겼다.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정확히는 본래 그랬어야 하는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중등부 3학년 후반부터 조금씩 변했다. 그간 옳다고 생각했던 것,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좋다고 생각했던 것을 고집하지 않게 되었고, 재정립하는 시간을 갖는 듯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지. 졸업하기 전까지 ‘나’에 대해 연구하는 것처럼 다양한 것을 시도했고 자주 생각에 잠겼다. 02 위버
집은 변하지 않았다. 가족 또한 마찬가지. 변한 것은 본인 하나였다.
고등부 1학년부터 겨울 방학에만 다시 집에 다녀오곤 했다. 여름과 봄에는 학원에서 방학을 보낸다. 집에 가있는 동안의 시간은 대부분 동생과 보낸다. 운동을 하게 된 것은 동생의 영향. 03 학원 생활
독서와 사유로 인해 수면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졌고, 지각을 하지 않을 뿐 교실에 도착하는 시간 또한 매번 달랐다. 성적을 신경 쓰지 않은지 좀 되었으며, 흥미 있는 과목의 수업은 들었으나―예전만큼 집중하지는 않았다. ― 그렇지 않은 과목의 수업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도서관에는 자주 드나들고 있다. 책의 대여와 반납을 위해서만 이용하고, 독서 자체는 다른 곳에서 한다. 책의 성격에 따라 장소를 고르는 모양이다. 여전히 필사도 하고 감상문도 적는다. 책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눈에 띄게 부드러워지는 것도 여전하다. 배운 언어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것과 별개로 요즘 관심을 보이는 것은 용인 발음으로, 일상 대화에서도 가끔씩 튀어나오곤 한다. 04 그 외
- 종종 책 표지에 가까운 엽서를 만들기도 한다. 사용할 목적은 없다는 것을 보면, 단순 보관용인 듯하다.
- 조언을 듣고 몇 번인가 안경 대신 렌즈를 착용하는 것을 시도했었으나, 눈이 쉽게 건조해진다는 이유로 그만두었다.
- 귀의 피어싱은 제어구가 아닌 일반 액세서리다. 고등부 입학 전, 센트럴 타운에 가게가 있다는 말을 떠올려 방문했었다고.
- 강박에 가까운 일상을 그만두면서 달콤한 간식을 멀리하게 되었고, 그 공백은 커피가 메우게 되었다.
-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면 해변의 산책로에 간다. 바다를 보고 듣는 것으로 편안해진다고. 05 비밀
본인 몫이라고 생각했던 ‘특별함’을 동생에게 전부 맡긴 것처럼 굴었다. 제 자신이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동생은 자신과 같은 벽에 부딪히지 않고 특별함을 간직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 생각. 특별함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장난삼아 어릴 적처럼 대꾸할지도 모르지만, 본인은 ‘평범함’이라고 알게 모르게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중등부 시절의 고뇌를 가족에게 털어놓지 않은 것은 마지막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라고 한다.

인터뷰

Q1. 세데스 지부 졸업이 멀지 않았습니다. 어떤 기분이 드나요?
A1. “정이 들어버린 지부와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하나의 감정으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학원을 떠나게 되는 게 섭섭하면서도, 가족의 곁으로 완전히 돌아간다는 건 설레기도 하고.” Q2. 불의를 마주했을 때,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건가요?
A2. “맞서야겠죠. 뭐, 어릴 적의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면 나서지 않았을 것 같지만… 시도해 보지 않고 지나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아서요.”

본문 열람 불허 사유, 미완

" 밟은 것 이리 내. 다시 쓸 테니까. "

차분하고 옅은 하늘색 머리카락과 짙은 자홍색 눈, 찌푸린 표정과 어울리지 않는 동그란 테의 안경, 왼쪽 입가에 점 하나.
시종일관 불만스러워 보이는 표정과 다르게, 항상 단정한 차림이다. 곱슬기 있는 머리카락도 넘겨 정리하고, 옷의 구김도 하나하나 신경 쓴다. 뒷머리를 헤집는 버릇을 고친 것인지, 머리가 헝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기본사항

나이 15세
신장 · 체중 174cm · 60kg
생일 · 혈액형 11월 19일 · Rh+AB
국적 미국

성격

까칠한 · 원칙주의 · 강박적인 찌푸린 눈과 치켜올라간 눈썹, 융통성 없어 보이는 입까지. 평소 보이는 표정만으로 어떤 성격을 갖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보이는 그대로, 부드러운 말에는 무뚝뚝하게 가시 돋친 말에는 까탈스럽게 돌려준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 생각을 정리해 말로 옮기기 때문에, 어렸을 적처럼 말을 바꾸며 허둥대는 것은 덜해졌다. 만들어진 규칙에는 이유가 있을 테니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복 차림, 수업 준비, 일과 시간 등 정해져 있는 것을 따르며, 예상에서 벗어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즉흥적인 제안을 매번 거절하지는 않는다. 자기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범위라면 순순히 어울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제 원칙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종종 잔소리를 했지만, 이제는 자기 자신에게만 엄격해졌다. 철저한 자기 관리의 부작용이라도 생긴 것처럼, 매사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확인을 하게 되었다. 외모도 옷차림도, 학원 생활도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기 위한 면모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앨리스

기술능력반 · 속기 앨리스 · 가늘고 긴 타입 · 더블 ‘속기’, 말 그대로 빠르게 문자로 옮길 수 있는 앨리스로, 통용되는 속기법 없이도 온전한 문자언어로 옮겨 적을 수 있다. 빠르게 글을 지어내는 창작 능력과는 다르며, 머릿속에 떠오른 완전한 문장을 빠르게 옮기는 것은 가능하다. 앨리스의 구체적인 범위를 지정하기는 어렵지만, 사용자 본인이 듣고 볼 수 있는 거리 내의 문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본인의 시력, 청력에 영향을 받는다. 그 외 앨리스 사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청해, 언어 능력, 집중력 등이 있다. 자판을 이용한 타자로는 앨리스를 사용할 수 없다. 오직 손을 움직여서 글을 적는 것으로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필기용품―혹은 그 구실을 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앨리스를 최대 효율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지속 시간은 현재 90분 정도이며, 한계를 벗어날 시 글을 적는 움직임이 현저히 느려짐과 동시에 필체도 흐트러진다. 속기 결과물은 원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며, 읽은 내용은 물론 들은 내용도 빠짐없이 옮기기 때문에 듣고 받아 적은 것은 당연하게도 구어체가 된다. 문서화하기 위해서 요약과 수정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했다.
과거의 앨리스 제어력으로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지만, 제어력을 연마하여 옮겨 적는 내용에 발음 수정 및 오타가 있을 경우 사용자의 판단 하에 수정하여 옮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 확인된 최대 지속 시간 이상 앨리스를 사용 시, 일시적으로 브레인 포그―안개가 낀 것처럼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상태―와 기면 증세를 보인다. 주변 인물 및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느려지며,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견디지 못해 깜빡 조는 경우도 있다. 원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약 15분~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무리할 정도로 앨리스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해당 증상을 보이는 시간이 더 증가한다. 추가적인 가벼운 증상으로는 손 저림, 손 감각 저하 등이 있다. 해당 증상은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완화 가능하다.

기타사항

01 루크세인
좋아하는 것 :: 아마도 달콤한 간식
싫어하는 것 :: 비과학적인 것―돌려서 말하곤 하지만 귀신이나 유령 따위의 것을 여전히 무서워한다. 취미 :: 독서, 필사.
버릇 :: 없다. 굳이 말하자면 무엇이든 두세 번씩 확인하는 것. 부모님은 변함없이 옥수수 농사를 하고, 동생은 운동에 관심을 보여 소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모도 언제나 그랬듯 강의와 연구로 바쁘다고 한다. 여전히 이모를 닮고 싶어 한다. 이모에게서 선물 받은 안경은 현재 쓰고 있지 않으며 비슷한 안경으로 교체했다. 아무래도 많이 낡았기 때문에 망가질까 싶어 바꿨다고 한다. 여름 방학마다 집으로 돌아가 옥수수 농사를 돕곤 했으나, 이번 여름 방학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02 학원 생활
6시 기상 후 산책, 조례 시간보다 일찍 교실에 가서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수업을 듣는다. 방과 후에는 도서관이나 기숙사에서 책을 읽고 미리 잡아뒀던 약속이 있다면 어기는 일 없이 지키며, 늦어도 1시에는 잠에 든다. 시계 바늘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만큼 규칙적으로 생활한다. 초등부 시절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언어 공부와 독서. 여전히 책에서 인상 깊은 문장이 있다면 필사를 하며,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기억하기 위해 짧게라도 감상문을 남기게 되었다. 독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조금 부드러워지는 경향이 있으며, 책을 빌려달라는 요구에는 본인이 읽던 책이라도 흔쾌히 빌려주곤 한다. 03 비밀
여전히 ‘특별함’에 집착하지만, 본인이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다. 강박적인 태도는 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름 방학마다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마주하며 마음을 다잡곤 했지만, 운동에서 두각을 보인 동생에게 집안의 관심이 쏠린 후로 집에서도 편하게 있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여름 방학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이모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 동경하는 마음, 닮고 싶은 마음은 꾸준히 있었지만 그 마음이 컸던 만큼 동생에게 관심이 넘어간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심리적, 물리적으로 기댈 곳이 없어졌기 때문에 바람 앞에 놓인 등처럼 위태로운 상태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잡생각이 머리를 메우지 않도록 하루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본인을 혹사하는 것으로 회피하고 있다.

인터뷰

Q1. 세데스 지부에서 보낸 시간은 어땠나요?
A1. “즐거웠어요. 새로 지은 지부인 만큼 시설도 좋았고요. 특히 도서관이 마음에 들었어요. … 물론, 같이 지낸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친해지기 위해 노력할 거니까.” Q2. 전생이 존재한다면, 전생의 자신은 어떤 모습이었을 것 같나요?
A2. “어려운 질문이네요.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에 대한 목격담이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그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으니 믿기 어렵지 않나요? … 그래도 만약, 이라는 가정하에 생각한다면.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겨 말이 없었다.) 전생의 제 옆에 ‘이모’가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꽤 다른 모습이었겠네요. 좀 더, 느슨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다듬어지지 않은 서장

" 거기 너! 내 종이를 밟았잖아!! "

차분하고 옅은 하늘색 머리카락과 짙은 자홍색 눈, 찌푸린 표정과 어울리지 않는 동그란 테의 안경, 왼쪽 입가에 점 하나.
시종일관 불만스러워 보이는 표정과 다르게, 단정한 차림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약간 곱슬기가 있는 머리카락부터 교복 옷자락까지 보이는 겉모습이 흐트러지지 않게끔 신경 쓰곤 하지만, 저도 모르게 헝클어지고 구겨지는 모양을 보면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 없다.

기본사항

나이 12세
신장 · 체중 154cm · 45kg
생일 · 혈액형 11월 19일 · Rh+AB
국적 미국

성격

까칠한 · 원칙주의 · 허술한 퉁명스럽게 입을 비죽이는 것이 일상이었고, 부드러운 말을 건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좋은 말에도 나쁜 말에도 까칠한 말로 돌려준다. 가시 돋친 이 태도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기 때문이다. 그대로 말하지 못하고 변명하는 투로 덧붙이거나 허둥대며 둘러대는 모습은 조금 우스워 보이기도 한다. 만들어진 규칙에는 이유가 있을 테니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복 차림, 수업 준비, 일과 시간 등 정해져 있는 것을 따르려 노력하며, 이 때문에 친구들에게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숙하기 때문인지 마음처럼 완벽하게 지켜지지 않는 것이 요즘 고민거리다. 까칠한 잔소리 규칙 귀신임에도 언행에 묻어나는 허술한 면 때문에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다. 잔소리를 늘어놓다가도 듣는 사람의 표정을 살피다 허둥거리며 말을 덧붙이거나, 빠뜨린 것을 챙겨주고 곤란한 일을 도와주기도 한다.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냉정하게 말하는가 하면, 그 나이대 아이답게 흥미와 낭만에 눈을 두기도 한다. 마냥 매몰차지 못한 언행이 원래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앨리스

기술능력반 · 속기 앨리스 · 가늘고 긴 타입 · 싱글 ‘속기’, 말 그대로 빠르게 문자로 옮길 수 있는 앨리스로, 통용되는 속기법 없이도 온전한 문자언어로 옮겨 적을 수 있다. 빠르게 글을 지어내는 창작 능력과는 다르며, 머릿속에 떠오른 완전한 문장을 빠르게 옮기는 것은 가능하다. 앨리스의 구체적인 범위를 지정하기는 어렵지만, 사용자 본인이 듣고 볼 수 있는 거리 내의 문자에 한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본인의 시력, 청력에 영향을 받는다. 그 외 앨리스 사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청해, 언어 능력, 집중력 등이 있다. 자판을 이용한 타자로는 앨리스를 사용할 수 없다. 오직 손을 움직여서 글을 적는 것으로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필기용품―혹은 그 구실을 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앨리스를 최대 효율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지속 시간은 현재 30~40분 정도이며, 한계를 벗어날 시 글을 적는 움직임이 현저히 느려짐과 동시에 필체도 흐트러진다. 속기 결과물은 원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며, 읽은 내용은 물론 들은 내용도 빠짐없이 옮기기 때문에 듣고 받아 적은 것은 당연하게도 구어체가 된다. 문서화하기 위해서 요약과 수정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현재 앨리스 제어력으로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전념할 수밖에 없지만, 제어력을 연마하는 것으로 사용자의 해석을 첨가해 융통성 있게 옮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기대된다. 현재 확인된 최대 지속 시간 이상 앨리스를 사용 시, 일시적으로 브레인 포그―안개가 낀 것처럼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상태―와 기면 증세를 보인다. 주변 인물 및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느려지며,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견디지 못해 깜빡 조는 경우도 있다. 원 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약 10분~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무리할 정도로 앨리스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해당 증상을 보이는 시간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가벼운 증상으로는 손 저림, 손 감각 저하 등이 있다. 해당 증상은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완화 가능하다.

기타사항

01 루크세인
좋아하는 것 :: 달콤한 음식, 명확함과 특별함
싫어하는 것 :: 애매모호함, 그리고 비과학적인 것―돌려서 말하곤 하지만 귀신이나 유령 따위의 것을 무서워한다. 취미 :: 일단은 독서, 그리고 필사.
버릇 :: 집중할 때 뒷머리를 헝클어뜨리는 것.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아빠, 엄마, 이모, 2살 어린 여동생과 지냈다. 부모님은 옥수수밭을 일구는 농부, 이모는 아동심리학 박사다. 닮고 싶은 사람 작문 숙제 주제로 이모를 적었을 정도로 제 이모를 잘 따랐다. 그도 그럴 게, 아는 것도 많고 항상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는데 심지어 박사님이지 않은가. 어린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특별했던 것이다. 날 때부터 그랬는지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은 탓인지, 시력이 매우 나쁘다. 안경이 없으면 가까이 있는 사람의 얼굴도 제대로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이모가 테가 둥근 안경을 썼기 때문에 제 안경도 똑같이 둥근 테로 골랐다. 시력이 나쁜 것과 다르게 소리에 예민한 편이라, 작은 소리에도 쉽게 잠에서 깨곤 한다. 02 앨리스 학원
학원 입학은 8세에 했으며, 발현 시기는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가족들은 원래 살던 곳과 비슷한 덴버 학원에 입학하길 원했으나, 비슷하게 멀다면 좀 더 번화한 곳에 가보고 싶다고 억지를 부려 뉴욕 학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호기롭게 뉴욕 학원을 선택했지만 예상과 달리 더 혼잡한 도시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는 것은 사소한 비밀. 03 세데스 지부에 대해
세데스 지부의 특이한 위치에 일단 흥미를 갖고 있었다. 버뮤다 삼각지대에 위치한 학원이라니, 누가 들어도 특별하지 않은가. 선정 기준에 대한 소문은 여럿 들었지만 제일 일리 있다고 여긴 것은 ‘모범적인 학생을 선정한다’, 단 하나였다. 세데스 지부로의 이전 발탁이 되면 ‘특별한 모범생’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바로 신청을 했다. 원하던 대로 발탁된 이후부터 입학식 전날까지 설레는 마음탓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대할 만큼 기대하고 싶다는 이유로 입학식 당일에 맞춰 세데스 지부에 도착하는 것을 고집했다. 04 비밀
이 나이대의 아이가 특별한 것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유독 특별함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보며 자란 것이 흔하디흔한 옥수수밭이어서, 가족 중 동경할 만큼 대단한 박사님이 있어서, 평범한 가정인데도 선택받은 것 마냥 앨리스가 발현되어서…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다. 따분했던 삶에―그래봤자 손가락으로 살아온 햇수를 셀 수 있었겠지만, ― 앨리스라는 특별함이 찾아왔다는 것이 제일 큰 원인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특별했던 거야, 나도 이모나 TV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훌륭해질 수 있어 따위의 생각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자신이 앨리스인 것은 좋아하지만, 내심 자신의 앨리스가 조금 평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들 타자로 글을 쓰는 시대에 손글씨라니. 이런 일로 투정 부리는 것은 모범적이지 않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학원에 오기 전에는 앨리스라는 사실만으로 특별했는데, 학원에서는 그것만으로는 특별해지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힐 즈음 세데스 지부의 소식이 들려왔고, 길게 고민할 것 없이 이전 신청을 했고 발탁되었다. ‘이것 봐, 역시 내가 특별하니까 세데스 지부에 가게 되었잖아!’―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는 모범적인 학생의 모습도 특별함을 증명하기 위해 고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볼 때도 어른들이 볼 때도 ‘모범’은 제일가는 덕목이고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니까. 처음에는 특별함의 수단으로 골랐을 뿐이었지만, 어느새 규칙이 몸에 스며들게 되었다. 어찌 됐든 모범생에 가까워진 것이니 좋은 것일지도?

인터뷰

Q1. 세데스 지부로의 이전을 신청한 이유가 뭔가요?
A1. “다들, 새로운 경험에서 배우는 것이 많을 거라고 하잖아요? 꾸준히 도전해야 한다고도 말하고. …그래서 신청했어요. 무, 물론! 여기 생활도 좋지만, 세데스 지부에서의 생활도 궁금해서요!” Q2. 자신의 앨리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A2. “제 앨리스는… (눈을 모로 굴리며 말 끝을 흐렸다. 곧,) … 좋죠. 그리고, 일단 편리한 것도 있고요. 흥, 다른 애들은 저처럼 빠르게 글씨를 쓸 수 없을걸요? 아직 앨리스를 다 파악하지 못해서 그렇지, 더 더 연구해서 제대로 쓸 곳을 찾아낼 거니까요!” Q3. 운명이나 환생을 믿나요?
A3. “운명은 믿어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다든가, 그런 거요. 하지만 환생은 잘 모르겠어요. … 사람은 죽으면 끝이라고도 하고, 죽은 사람들의 세계로 간다는 말도 있어서 더 헷갈리는 것 같아요.”

IF

‘루크세인 위버’는 본인이 날 때부터 다른 사람과 다르다, 특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인정욕구가 강한 캐릭터입니다. 타 캐릭터와 교류하며 ‘특별함’에 대해 고민하고 집착을 버리는 것이 정신적 성장의 중심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초등부 러닝 기간의 루크세인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만큼 세데스 지부를 만끽하고 있지만, 원칙 및 규칙을 중요시하는 면은 여전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발탁된 또래의 앨리스들과 마주하면서 조금 주눅 들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모범적인 태도에 노력을 더한 결과, 중등부의 별 계급은 더블이 될 예정입니다. 별 계급과 별개로, 저와 비슷한 무리에 속해 생활하다 보니 자기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 사실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늘어나게 될 것 같습니다. 뿌리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생각―나는 타인과 달리 특별하다. ―이 흔들림에 따라, 초등부 시절보다 다소 날이 서있고 조급해질 듯합니다. 타 캐릭터와의 대화로 불안한 상태가 나아지거나 심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등부 러닝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으나, 고등부 러닝 기간의 루크세인은 번아웃이 찾아온 상태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강박적일 정도로 각 잡혀 있던 태도는 느슨해지고 무슨 일이든 집중하기 어려워할 듯합니다. 이런 태도가 원인이 되어 고등부의 별 계급은 더블, 더 심하다면 싱글이 될 것 같습니다. 중등부 시절이 ‘특별함’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이었다면 고등부 시절은 ‘특별함’에게서 독립하고 의미에 대해 고찰하며, ‘평범함’과 마주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타 세계선 행적

ACDO 앨리스 실험의 가해자였다. 특별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지원했으며, 기록에 특출난 앨리스였기에 실험체가 아닌 연구 경과 문서화 담당으로서 연구 진행을 함께 하게 된다. 실험에 관련된 내용만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뿐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일을 수월하게 수행했다. 실험이 진행되면서 연구원들이 참가자들을 대하는 태도 및 실험을 진행하는 방법 등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당황했으며, 착취당해 상태가 악화되어가는 앨리스들을 보며 정신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깨닫고 나서도 한동안은 ‘나는 원리원칙에 따라 연구를 도울 뿐이다. 난 맡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내 잘못은 없다.’ 같은 생각으로 머릿속을 메웠다. 하지만 이런 현실도피적인 생각으로도 죄책감을 덮을 수는 없었고, 타인의 고통 위에 세워진 특별함은 필요 없다며 실험 참여 하차 신청을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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